통영.비진도1
시인 정지용은 통영 미륵산에 올라 '문필로는 그 아름다움을 묘사할 능력이 없다'고 했다. 570개의 섬이 쪽빛 바다 위에 빚어놓은 풍경, 그 한가운데에 비진도가 있다. 안섬과 바깥섬, 2개의 섬을 금빛 해변이 아슬아슬 이어놓은 섬이다. 산호길을 따라 미인전망대에 오르면 산호빛 바다가 해변 양쪽으로 펼쳐진 신비한 모양이 한눈에 들어온다. 너무 아름다워 미인도라 불리는 그 섬으로 떠난다. 통영에서 남쪽으로 13km 떨어진 비진도는 뱃길로 40분 거리다. 통영항여객터미널에서 배에 올라 너울너울 쪽빛 바다 위를 달리면 갈매기들이 뒤따라오며 섬으로 가는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한다. 한산도, 용초도, 오곡도 등 올망졸망한 섬들이 그려내는 풍경에 빠져 있는 동안 어느새 비진도에 닿는다. 비진도에는 내항과 외항, 두 마..
섬여행
2017. 4. 5. 14:5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