갤러리를 지나 직진하면 동백터널, 우회전하면 미로정원이다. 여전히 수리중인 미로정원을 지나 장사도를 동백섬으로 만드는데 한몫 한 동백터널로 향한다. 드라마 속 그들이 이 섬에 처음 떨어진 공간도 바로 이곳이다. 역시, 연인들이 카메라를 두고 촬영하기에 바쁘다. 활짝 핀 꽃송이째 떨어진 동백들이 가득이다. 여전히 고운 색이 처량하다. 동백터널을 빠져나오면 멋들어진 야외공연장이 바다를 향해 펼쳐진다. 아무리 봐도 멋진 풍광이다. 망망대해 작음 섬 위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이라.
이미 땅에 떨어진 동백(왼쪽)도 있지만 이제 막 봉우리를 준비중인 동백(오른쪽)도 있다. 장사도 동백철로 꼽히는 건 3월까지
야외공연장까지 왔다면 장사도 여행은 거의 막바지다. 부엉이 전망대와 작은 교회를 지나면 차나 간식을 즐길 수 있는 누비하우스와 카페테리아와 닿는다. 차 한잔 하며 돌아갈 배 시간을 확인하면 좋다. 소덕도와 대덕도를 필두로 소매물도와 매물도, 가약도, 국도, 소지도까지 볼 수 있다는 미인도전망대까지 살피면 장사도 대탐험은 막을 내린다. 미인도는 '소지도'의 다른 이름. 섬의 모양이 여인의 누운 모습과 닮았다고 '미인도'라고 부른다.